트럼프, 이란 위협 피해 군용기로 극비 이동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해 튀르키예에서 공군 C-32A기로 극비 이동했다. 기자단이 탄 구형 에어포스원은 대통령 전용기 호출 부호를 유지하며 실제 이동을 감추는 역할을 했다. 카타르 선물 전용기의 방어 장비 우려 속에 밀든홀 기지까지 항공기를 여러 차례 바꾸는 보안 작전이 진행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튀르키예에서 귀국하는 과정에서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해 백악관의 공식 발표와 다른 항공편으로 이동하는 비밀 작전을 벌였다. 기자단과 일부 백악관 직원은 대통령이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것으로 알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더 작은 공군 C-32A기로 옮겨 수 시간 동안 실제 위치를 감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앙카라 공항에서 카메라가 지켜보는 가운데 보잉 747 구형 에어포스원에 먼저 올랐다. 이후 기내식 운반 트럭을 이용해 항공기 반대편으로 빠져나온 뒤 ‘리치 18’이라는 일반 호출 부호를 쓴 C-32A기에 탑승해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로 향했다. 기자단과 참모진이 탄 구형기는 대통령 전용기 호출 부호 ‘AF1’을 유지했으며, 탑승자들은 지시에 따라 창문 덮개를 내렸다.
작전은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끝난 뒤 진행됐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결렬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미군이 이란 군사 타격을 재개한 다음 날이었다. 방문 때 사용한 카타르 선물 보잉 747-8에는 기존 전용기의 일부 방어 대응 장비가 부족하다는 보안 우려가 제기됐다. 귀국길에 검증된 구형기를 이용한다는 사전 공개도 실제 이동 경로를 숨기는 과정에 포함됐다.
밀든홀 기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구형 에어포스원으로 몰래 이동한 뒤 카메라 앞에서 해당 항공기의 계단을 내려왔다. 이어 워싱턴으로 갈 때는 기자단과 함께 카타르가 선물한 새 전용기로 갈아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편에서 창문을 가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위험한 비행이 될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자신에게 암살 위협이 늘 뒤따르고 이란의 최우선 표적이 됐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적대 세력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가용 수단을 모두 활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