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위협 속 군용기 비밀 환승 인정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하려 다른 군용기로 비밀리에 옮겨 탄 사실을 인정했다. 기존 전용기에는 고위 당국자와 기자들이 남았으며 상당수는 대통령의 환승을 알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밀경호국과 군의 지시를 따랐다면서도 구체적인 위협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하기 위한 경호 작전 과정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빠져나와 다른 군용기로 옮겨 탄 사실을 인정했다. 기존 전용기에 고위 당국자와 기자들이 남아 ‘미끼 항공기’로 활용됐다는 논란에는 비밀경호국과 군이 정한 절차를 그대로 따랐다는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현지 시간 오하이오주 출장을 마치고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뒤 경호 당국이 다른 항공편을 이용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모종의 위협이 있었던 것 같지만 세부 내용을 많이 묻지 않았다며, 자신은 평소에도 여러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별도 항공기로 이동한 구체적인 판단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비밀 환승은 지난달 8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마친 뒤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형 에어포스원에 공개적으로 탑승한 다음 반대편 출구로 내려 기내식 운반 차량을 타고 미 공군 C-32A로 이동했다. 이 군용기는 위치추적 신호를 끄고 대통령 전용기의 호출부호 대신 일반 호출부호인 ‘리치 18’을 사용해 영국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떠난 구형 에어포스원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비롯해 고위 당국자, 군 관계자, 백악관 출입기자들이 계속 탑승했다. 상당수는 대통령의 환승 사실을 당시 알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탄 항공기가 오히려 더 큰 위험에 놓였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미국과 이란이 다시 공격을 주고받던 시기에 암살 위협을 우려한 경호 당국이 이례적인 항공 경호 작전을 시행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