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대화 예고…회담 실체는 불투명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 비핵화를 위한 협상을 3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회담 장소와 참석자, 이란의 참여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협상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란은 오만과 별도 항로 합의를 추진하면서도 과거 통항 체제로 돌아가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 비핵화를 놓고 이란과 다시 협상하겠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협상 개시 시점으로 3일 오후를 제시했지만 회담 장소와 참석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이 협상 재개에 동의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아 실제 회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대이란 공격을 준비했다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이란의 요청을 받고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국가가 해협 재개방과 비핵화 합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작전 중단을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타결 시한은 제시하지 않은 채 필요하면 공격을 재개할 수 있지만 협상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 공습을 예고한 뒤 전날 밤 군사작전을 돌연 취소했다. 공격 위협과 철회를 반복한 행보가 합의 이행 의지와 군사적 위협의 신뢰성을 함께 떨어뜨려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과 대화할 가치가 없다고 보는 이란 내부 판단에도 미국의 약속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이란은 별도로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양국 주권과 이란의 국익·안보를 반영한 항로 합의가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새 항로는 기존 북측이나 남측 항로와 다른 형태다. 이란은 그동안 자국이 지정한 북측 항로를 벗어나 오만 쪽 남측 항로를 이용한 상선을 공격해 왔다. 통행료 부과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란은 과거 통항 체제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오만과의 협의도 미국의 해상 봉쇄 문제 및 해협 재개방 협상과는 별개라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