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대응 무게 경제 압박에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군사 행동보다 경제적 압박을 앞세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통항 재개 조건을 놓고 부분적으로 협상하고 있다. 이란의 강경파 안보 수장 임명과 후티의 공습 주장이 중동의 긴장을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6년 8월 9일 이란과의 긴장에 군사 행동보다 경제적 압박을 앞세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응 수위를 낮게 유지하고 있다며 이란이 막대한 인플레이션과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의 경제난을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당장의 무력 충돌은 피하려는 기조가 드러난 셈이다.
이번 발언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선박 통항 재개의 조건으로 피해 보상과 동결 자산에 대한 제재 해제를 요구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부분적으로 협상 중이라며 현재 국면을 체스 게임에 빗댔다. 이란의 요구에 즉각 반발하거나 군사적 위협을 제기하지 않고 협상 여지를 남겼지만, 경제적 압박을 완화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경제 제재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압박해 온 핵심 수단이다. 미국은 2019년 5월 이란의 산업용 금속을 겨냥한 제재 행정명령을 내렸고, 같은 해 6월에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측근들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2020년 1월에는 이란 고위 관료 8명과 철강·알루미늄·구리 제조업체를 추가로 제재했으며, 2025년 2월에는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제로로 만드는 내용이 담긴 최대 압박 각서에 서명했다.
이란은 초강경파인 모센 레자이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을 신임 국가안보 수장에 임명해 미국에 대한 강경 대응 가능성을 키웠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도 사우디아라비아 병력을 공습했다고 주장하면서 역내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 압박과 부분 협상이 병행되는 가운데 이란 지도부의 대응과 호르무즈해협 통항 문제, 후티의 군사 행동이 향후 국면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