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습 재차 예고…“더는 못 참겠다 말하게 될 것”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31일 내각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강력한 공습 의지를 재차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대규모 폭격 작전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하마스 무장 해제 합의에 대한 이스라엘의 호응을 압박하고, 우크라이나 패트리엇 생산 허가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재차 시사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력히 타격할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는 그들이 ‘더는 못 참겠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이란과의 교전이 재개된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미국의 대이란 군사 압박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서 트럼프는 이란을 “매우 정직하지 못했고 다루기에 매우 불명예스러운 상대”라고 규정하면서도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란은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저 이기고 싶을 뿐”이라며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며, 가질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달 11일부터 13일간 이어진 대이란 군사 작전을 24일 중단한 뒤 29일부터 다시 교전을 재개한 상태다. CBS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말 이란 내 에너지 인프라 시설을 겨냥한 ‘가장 가혹한 폭격 작전 중 하나’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또 전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장 해제’ 합의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아주 마음에 들어 하고 있다”며 호응을 압박했다. 트럼프 주도로 설립된 ‘평화위원회’는 하마스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 철군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은 공식 성명 없이 하마스의 무장 해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는 “우리는 이스라엘과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하면서도 “아주 복잡한 상황이고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라며 합의 이행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회의는 트럼프 2기 들어 13번째로 열렸으며,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내각회의가 생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 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이 참석해 트럼프의 국정 성과를 치켜세웠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생산 허가를 내주는 문제에 대해 “이 무기는 놀라운 것이고 우리는 누군가 이를 구축하도록 해주는 데 아주 신중해야 한다”며 이달 초 발언을 사실상 번복했다. 이는 방공 미사일 확보가 절실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