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앙카라서 전용기 바꿔 타고 비밀 출국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앙카라에서 구형 에어포스원을 벗어나 C-32A로 비밀리에 갈아탔다. 기자들이 탄 에어포스원은 ‘AF1’을, 대통령이 탄 항공기는 ‘RCH18’을 사용했다. 암살 위협을 피하기 위해 실제 탑승 항공기와 이동 경로를 감춘 조치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를 떠나면서 구형 에어포스원을 위장 수단으로 남겨 둔 채 인근에 대기하던 C-32A로 옮겨 탄 사실이 확인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친 뒤 암살 위협을 피하기 위해 이동 경로와 실제 탑승 항공기를 감춘 조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했지만 몇 분 뒤 기내식 컨테이너를 이용해 항공기에서 빠져나왔다. 이어 공항 기내식 트럭에 몸을 숨겨 C-32A로 이동했다. 당시 백악관은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 탔다고 밝혔으며, 해당 항공기에 오른 기자들과 일부 백악관 직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출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두 항공기에 부여된 호출부호도 실제 이동을 감추는 데 활용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C-32A에는 대통령 탑승 항공기의 호출부호인 ‘AF1’이 아니라 군 수송기에 주로 쓰이는 ‘RCH18’이 지정됐다. 반대로 기자와 백악관 직원들이 탑승한 구형 에어포스원은 ‘AF1’을 유지해 대통령이 탄 항공기처럼 운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기자들에게 창문 가림막을 내리게 한 이유를 두고 위험한 비행이 될 수 있으며 자신을 겨냥한 위협이 항상 존재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이란의 암살 명단에서 1순위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에게 일이 생기면 동승자들도 함께 위험해질 수 있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결과적으로 구형 에어포스원은 시선을 돌리는 미끼가 됐고, 대통령은 별도의 군용기로 튀르키예를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