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앙카라 항공기 교체는 경호 판단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은 앙카라에서의 비밀 환승이 경호 당국과 군의 요청에 따른 조치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C-32A는 추적 신호를 끄고 ‘리치 18’ 호출부호로 영국까지 이동했다. 동행 기자들에게 환승 사실이 한 달 넘게 공개되지 않아 경호와 언론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지난달 튀르키예 출국 당시 비밀리에 항공기를 바꿔 탄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비밀경호국과 군이 다른 항공편 이용을 요구해 지시에 따랐으며, 구체적인 위협의 성격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위협을 자주 받지만 관련 내용을 깊이 묻지는 않았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카메라 앞에서 구형 에어포스원인 VC-25A에 올랐다. 이후 반대편 출구로 내려 기내식 운반 차량을 타고 C-32A로 이동했다. 이 항공기는 비행 추적 신호를 끄고 에어포스원 대신 ‘리치 18’이라는 호출부호를 사용해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까지 비행했다.
당시 구형 에어포스원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을 비롯해 군 관계자와 기자들이 그대로 탑승했다. 앙카라에서 이 항공기에 오른 기자들은 이륙 전 창문 블라인드를 내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대통령의 이동 사실은 전달받지 못했다. 비밀 환승은 한 달 넘게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순방에는 보잉 747-200B를 개조한 VC-25A와 747-8I 기반의 VC-25B 브리지, 757-200을 개조한 C-32A 등 세 기종이 투입됐다. 에어포스원은 특정 기체의 고유 명칭이 아니라 현직 대통령이 탄 미 공군 항공기에 부여되는 호출부호다. 환승 계획을 사전이나 사후에 알리지 않은 조치로 인해 경호 방식과 백악관의 언론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