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위기 속 당과 책임 분리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둔 민심 악화의 책임을 공화당과 자신에게서 분리했다. 이란 전쟁 이후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하고 물가 불만이 커지며 공화당의 선거 불안도 깊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지원을 당을 돕기 위한 선택으로 규정하고 이란 협상과 국내 정치 일정의 연계도 부인했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악화한 유권자 여론의 책임을 공화당과 자신에게서 분리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란 전쟁 이후 지지율이 30%대로 내려간 가운데 물가 상승에 대한 불만까지 커지면서, 상·하원에서 근소한 우위를 지닌 공화당 내부의 선거 불안도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승리에 무관심하다는 지적을 부인하며 공화당이 열심히 싸울 것이고 승리는 미국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유권자들이 실제 투표에 나설지가 문제라면서 많은 사람이 공화당에는 크게 화가 났지만 자신에게 분노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당을 향한 불만과 투표 동력 저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책임은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네바다 방문이나 로스앤젤레스 연설, 여러 후보에 대한 지원이 반드시 필요했던 일정은 아니었다며 자신이 바쁜 가운데 당을 돕기 위해 움직였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중간선거 성적이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 동력과 맞물려 있지만, 어려움을 겪는 공화당 후보들을 자신이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의 합의를 선거 때문에 서두른다는 관측을 반박하며 중간선거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거듭했다. 국내 정치 일정이 협상을 재촉한다는 인상을 차단해 대이란 협상력 약화를 피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5월 12일 백악관에서 미국인의 재정 상황보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일만 생각한다고 답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공화당은 이란 전쟁과 물가 상승으로 악화한 민심이 중간선거 패배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