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앞두고 법률 대응 진용 재편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변호인 출신 윌 샤프를 신임 백악관 법률고문에 지명했다. 샤프는 대선 불복 관련 형사사건 변호와 백악관 연회장 건설 계획 승인에 관여했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탈환하면 의회 조사와 행정 특권 공방을 주도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변호인으로 활동했던 윌 샤프 비서관을 대통령보좌관 겸 백악관 법률고문에 지명했다. 샤프는 9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백악관과 의회 사이의 법률 분쟁을 지휘하는 자리에 측근을 기용한 이번 인사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야당의 조사와 소송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로 해석된다.
샤프는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기소한 2020년 대선 결과 불복 및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관련 사건에서 트럼프를 변호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에는 행정명령과 포고문을 맡는 문서 담당 비서관으로 발탁됐다. 국가수도계획위원회 위원장도 겸하면서 법원의 제동을 받은 4억 달러 규모 백악관 연회장 건설 계획을 승인하는 데 관여했다.
백악관 법률고문은 대통령직과 관련된 법률·정책 전반을 자문하고, 의회의 행정부 조사나 대통령을 상대로 한 소송에 대응하는 핵심 직책이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탈환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를 겨냥한 조사에 착수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이 경우 샤프는 의회 소환장과 증언 요구, 행정 특권 적용을 둘러싼 공방을 전면에서 맡게 된다.
트럼프의 개인 변호를 맡았던 인사들이 행정부의 법률 관련 요직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토드 블랜치 신임 법무장관과 팸 본디 전 법무장관, 데이비드 워링턴 현 백악관 법률고문도 트럼프 변호인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1986년생인 샤프는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취임 후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법률 대응 체계를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