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밀 환승에 측근 3명 동행…각료들은 미끼기에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의 비밀 환승 과정에 하프·스캐비노·노타 등 핵심 측근 3명이 동행했다. 루비오 국무장관과 베선트 재무장관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와 취재진은 미끼로 운항한 기존 에어포스원에 탑승했다. 이란의 암살 시도 가능성에 대비한 작전이었으며 민주당은 탑승자 안전 문제와 관련한 브리핑을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에어포스원 대신 소형 공군 수송기 C-32A로 비밀리에 갈아타는 과정에 핵심 측근들이 동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백악관 수행비서 나탈리 하프와 댄 스캐비노 부비서실장, 월트 노타 집무실 운영국장은 기내식 운반 차량을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이동했다. 같은 차량에 탄 내각 각료는 없었다.
하프 비서는 뉴스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출력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 ‘인간 프린터’로 불린다. 트럼프 1기 백악관에서 비서로 일한 노타 국장은 마러라고 기밀문서 은폐를 도운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기소됐으나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스캐비노 부비서실장도 10년 넘게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했고 2기 백악관에서 인사를 담당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같은 수송기에 탔지만 기내식 차량이 아닌 외부 계단을 통해 공개적으로 탑승했다. 수송기 안에서 최고위급 인사처럼 보이도록 하는 역할이었다. 반면 장관 서열 1위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2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떠난 뒤 미끼로 운항한 기존 에어포스원을 타고 영국까지 이동했다. 나토 정상회의 취재진과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이 항공기에 남았다.
기존 전용기에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 스티븐 청 공보수석, 마이클 니덤 국가안보부보좌관도 탑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32A로 영국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카타르가 선물한 신형 에어포스원으로 옮겨 탔다. 당시 미국 당국은 이란이 앙카라를 출발하는 에어포스원을 향해 휴대용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민주당은 기자와 일부 백악관 직원이 위험에 놓일 수 있었던 작전이라며 브리핑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