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사회주의 약진 겨냥 이념 공세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의 경선 약진을 거친 표현으로 비난했다. 민주사회주의 후보들은 미시간·뉴욕·콜로라도주 경선에서 민주당 중진들을 잇달아 꺾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급진화를 부각하는 이념 공세를 중간선거 전략으로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는 민주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백악관에서 아동 백신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취재진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전국 곳곳에서 선출되는 ‘지하디스트’에 빗대고, 공산주의와 지하디즘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사회주의자들이 대법원과 대통령직, 상원, 군대를 없애자는 과격한 주장을 편다고 비판했다. 자신도 가끔 상원을 없애고 싶을 때가 있지만 이를 말하거나 실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들을 실패를 거듭했거나 실패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로 규정하면서 미국의 국정 운영에 관여하도록 두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민주사회주의 후보들은 민주당이 서민 경제와 불평등 해소에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하며 진보층과 청년층의 지지를 넓히고 있다. 민주주의 정치체제 안에서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미국의 민주사회주의자들’ 소속 후보들은 민주당 경선에서 중견 정치인들을 잇달아 꺾었다. 뉴욕주와 콜로라도주 하원의원 경선에서도 승리했고, 콜로라도주에서는 20대 이민자 출신 멜라트 키로스가 15선 현역 의원을 눌렀다.
지난 4일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서는 압둘 엘사예드가 접전 끝에 4선 현역 하원의원 헤일리 스티븐스를 이겼으며, 하원의원 경선에서도 같은 계열 후보 2명이 승리했다. 이들은 보편적 의료보험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규제, 이스라엘 원조 중단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보수세가 적지 않은 경합주 미시간에서의 약진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급진화를 부각하는 이념 공세를 중간선거 전략으로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