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사회주의 돌풍에 색깔론 공세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사회주의 후보들의 경선 약진을 공산주의와 연결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위스콘신 주지사 후보도 추수감사절 관련 과거 발언으로 공격받았다. 전문가들은 민주사회주의가 사유재산을 부정하지 않는다며 공산주의와의 동일시를 반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시간주 민주당 상·하원 경선에서 민주사회주의자들이 잇달아 승리하자 이들을 공산주의자로 규정하며 공격에 나섰다. 위스콘신 주지사 경선 선두인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후보도 공세 대상에 포함됐다. 유가 상승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연설에서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를 유대인 혐오자이자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하고, 그의 경선 승리에 부정선거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민주사회주의 진영의 이민세관단속국 폐지 요구를 놓고는 불법 체류자 5000만명에게 사면과 투표권을 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승리하면 미국이 베네수엘라처럼 변하고 국민이 집을 잃을 것이라는 경고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위스콘신의 한 여성 후보가 추수감사절 폐지와 경찰 비판을 주장한다며 홍윤정이라는 한국명을 가진 홍 후보를 겨냥했다. 37세인 홍 후보는 과거 추수감사절이 미국 원주민의 고통을 가린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은 이를 전통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지만, 원주민 사회는 청교도 정착민과 원주민의 잔치에서 유래했다는 통념이 토지 강탈과 수탈의 역사를 가린다고 비판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기념일 연설을 비롯한 공개 석상에서 공산주의로부터 미국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사회주의는 사유재산을 부정하는 공산주의와 달리 자본주의에 대한 규제와 통제를 요구하며 민주주의 체제 안에서 작동해 왔다. 정치학자 카를로 인베르니치 아체티는 이 사상이 20세기 초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에 대한 반작용으로 등장했다며, 두 이념을 동일시하는 주장을 냉전 시대의 논리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