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불복 연설 미방송 방송사에 면허 취소 위협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연설을 생중계하지 않은 CNN, NBC, ABC 등에 방송 허가 취소를 위협했다. 연설 내용은 중국 개입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했으며, CBS와 FOX만 경고 문구를 붙여 일부 방송했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방송사의 편집권을 보호하는 수정헌법 제1조를 근거로 트럼프의 압박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불복 연설을 생중계하지 않은 주요 방송사들을 향해 방송 허가를 취소하겠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연설을 내보내지 않은 CNN, NBC, ABC 등을 겨냥해 공공 전파를 무료로 사용하면서도 정직하게 보도하지 않는다며 방송 허가 취소를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연설에서 중국이 2020년 대선에 개입해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지만, 백악관 웹사이트에 공개된 기밀 해제 문서는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와 FOX는 경고 문구를 덧붙여 일부 생중계한 반면, CNN, NBC, ABC는 연설 자체를 방송하지 않았다.
미국 방송인 마이클 스머코니시는 주요 방송사가 연설을 중계하지 않은 것을 오만한 처사라고 비판하며 반박할 가치가 있다면 먼저 방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디어 전문가들은 수정헌법 제1조에 따라 방송사가 방송 내용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평가하며, 이번 사건이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방송사 투쟁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ABC의 모회사인 디즈니는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토크쇼 '더 뷰'의 방송 규정 위반 여부 등 여러 사안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발언이 실제 규제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