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양원 승리 땐 성인에 5000달러 지급 재약속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양원을 모두 차지하면 성인 시민에게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지급액은 미국 내에서 써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앞서 텍사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도 같은 공약을 내놨다. 양원 승리 가능성이 낮게 제시되고 재원도 불분명해 공약의 현실화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유세에서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모두 승리하면 성인 시민에게 1인당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급금은 미국 안에서 써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국·중국·일본 등을 해외 소비의 예로 들었다. 중간선거를 나흘 앞두고 내놓은 재확인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큰 성과를 내고 정부 수입도 많다며 국민이 주주 배당과 비슷한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부부가 1만 달러를 받아 중국이나 일본, 한국을 여행하거나 프랑스에서 혁명을 공부하는 데 써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27일 텍사스주와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도 공화당이 양원 다수당을 지키면 지급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공약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9~10일 텍사스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제시한 ‘트럼프 배당금’ 구상의 연장선이다. 당시에는 선거에서 압승할 경우 미성년자를 제외한 국민에게 1인당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했다. 다만 선거 전망은 공화당에 불리하게 제시되고 있다. 31일 기준 예측 사이트 폴리마켓은 공화당의 상·하원 동시 다수당 유지 가능성을 5.5%, 민주당의 양원 동시 탈환 가능성을 70.5%, 공화당의 상원만 수성할 가능성을 23.5%로 표시했다.
지급 재원도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국민 약 2억4500만 명에게 5000달러씩 지급하려면 총 1조2250억 달러가 필요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원으로 내세운 관세 수입은 7월 기준 640억 달러였다. 그는 지난해 정부 출범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앞세워 정부 지출 2조 달러 삭감을 추진하면서도 5000달러 환급을 약속했으나 이행하지 못했다. 이번 공약의 실현 여부는 선거 결과와 재원 마련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