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개 지지, 인판티노 위기 돌파 변수로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사퇴 압박을 받는 인판티노 FIFA 회장을 공개 지지했다. FFE 추진 과정과 투자자 측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3개 대륙연맹의 반발이 커졌다. 공개 지지가 인판티노의 축구계 내부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퇴 압박을 받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한국시각 소셜미디어에 FIFA가 어떤 이유로든 인판티노 회장 교체를 검토한다면 치명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월드컵이 과거보다 4배 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인판티노가 떠나면 같은 수준의 성공과 수익성을 다시 거두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발언은 유럽축구연맹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아시아축구연맹이 공동 공개서한을 낸 직후 나왔다. 세 연맹은 무산된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 추진 과정에서 기만 행위로 신뢰가 훼손됐다고 인판티노 회장을 비판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이 구상은 월드컵을 비롯한 FIFA 대회의 상업적 권리와 티켓 판매권을 신설 법인이 관리하고, 지분 21%를 사모투자사에 매각하는 내용이었다.
투자자 그룹은 ‘스라이브 이터널’이 이끌 예정이었다. 스라이브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친동생인 조슈아 쿠슈너가 설립한 미국 벤처캐피털이어서 이해관계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 계획을 처음 언급하면서 인판티노 회장과 관련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친밀한 관계를 이어왔고, 인판티노 회장은 2025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첫 ‘FIFA 평화상’을 수여했다.
UEFA는 법적 대응 가능성을 거론하고 FIFA 주관 대회 전체에 대한 보이콧까지 경고했다. 미국축구협회도 인판티노 회장에 반대하며 의미 있는 변화를 요구한 가운데, FIFA는 자신들과 회장을 곤경에 빠뜨리려는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시도가 있다고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는 인판티노 회장에게 당장의 방어막이 될 수 있지만, 월드컵의 과도한 상업화와 팬 비용 증가를 비판하는 축구계 내부 여론까지 돌려세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