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개 지원에도 인판티노 퇴진론 확산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상업권 매각 논란에 휩싸인 인판티노 FIFA 회장을 공개 지지했다. 대륙별 축구연맹들은 철회된 프로젝트의 의사결정 과정과 과거 자금 사용 의혹을 문제 삼고 있다. 반대 진영은 비상 회의 소집이나 2027년 총회를 통한 지도부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업권 매각 논란으로 퇴진 압박을 받는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인판티노 회장 교체는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그가 성공적이고 수익성 높은 월드컵을 이끈 인물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지난 28일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 프로젝트가 드러난 뒤 나온 첫 공개 옹호다.
논란의 프로젝트는 월드컵을 비롯한 FIFA 주관 대회의 상업·티켓 권한을 관리하는 새 법인 지분 21%를 사모펀드 투자회사에 넘기는 계획이었다. 투자 그룹은 트럼프 대통령 사위의 형제인 조슈아 쿠슈너가 설립한 스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할 예정이었다. 계획은 철회됐지만 유럽축구연맹(UEFA)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신뢰가 훼손됐다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인판티노 회장은 UEFA 사무총장 재직 당시 연하의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조직 자금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해당 직원은 간부급으로 승진한 뒤 퇴직금으로 최소 수십만 파운드를 받았고, 퇴사 후 연간 약 4만5000파운드인 MBA 수강료도 지원받은 것으로 지목됐다. UEFA는 지급 사실과 당시 관계에 관한 소문을 인지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관련 규정을 강화했다. FIFA는 인판티노 회장이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고 직원들이 그의 행동을 문제 삼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반대 진영은 FIFA 회의 전면 불참을 포함한 보이콧과 지도부 교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웨일스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세르비아, 스웨덴, 핀란드는 지지를 철회했지만 모로코와 카타르, 남미·아프리카 일부 국가는 침묵하거나 기존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 반대파는 37명 중 19명의 동의를 확보해 비상 회의를 소집하거나, 2027년 3월 모로코 총회에서 빅터 몬타글리아니 CONCACAF 회장 또는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을 대항마로 내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