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골프장에 이동식 방공망 배치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동안 이동식 방공 체계 어벤저가 인근에 배치됐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과 암살 위협 첩보가 경호 강화의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미끼 항공기 작전에 이어 여가 공간에도 군 방공 전력이 투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동안 드론과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는 미 육군의 이동식 방공 체계가 인근에 배치됐다. 지난 9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소유 골프장에서 단거리 방공 체계 ‘어벤저’가 포착되면서 대통령 경호가 여가 현장에서도 군 방공 전력을 동원하는 수준으로 강화된 사실이 확인됐다.
험비 차량에 탑재되는 어벤저는 전체 중량이 약 4t이며,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로 저공 접근 항공기와 헬리콥터, 드론을 요격할 수 있다. 지난 1일 같은 골프장에서 촬영된 백악관 공개 영상에도 이 장비가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운용 군인들과 악수하며 “나는 미사일과 드론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일 임시 비행 제한 구역에 민항기 두 대가 진입하자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는 F-16 전투기 2대를 긴급 출격시켰다.
경호 강화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이란의 구체적인 암살 위협이 있다. 미 정보 당국은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당시 트럼프 탑승기를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다는 첩보를 확보했다. 이란 측이 그가 머문 호텔의 층수까지 파악했다는 정보와 정상회의장 인근에서 휴대용 견착식 미사일을 소지한 인물이 목격됐다는 내용도 함께 입수됐다.
미 당국은 위협의 신빙성이 높다고 보고 트럼프 대통령을 안전하게 출국시키기 위한 미끼 작전을 실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 앞에서 구형 에어포스원에 올라 해당 항공기로 귀국하는 모습을 연출한 뒤 반대편 출구로 빠져나왔다. 이후 기내식 운반 차량에 몸을 숨겨 미 공군 VIP 수송기 C-32A로 이동해 앙카라를 떠났다. 미끼 항공기 운용에 이어 골프장 방공망까지 배치되면서 경호 범위가 이동 경로와 숙소, 여가 공간으로 확대된 양상이 뚜렷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