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골프장에 단거리 방공체계 투입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의 뉴저지 골프장에 스팅어 미사일을 운용하는 어벤저 방공체계가 배치됐다. 임시비행제한 구역에 민항기 2대가 진입해 F-16 전투기 2대가 출격한 일도 확인됐다. 잇따른 무장 접근과 총격 사건 속에 대통령 경호가 공중 위협 대응까지 강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개인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동안 미군의 이동식 단거리 방공체계가 근접 배치됐다. 현장에서 포착된 군용 차량 험비에는 스팅어 지대공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어벤저 시스템이 탑재됐다. 대통령을 겨냥한 미사일이나 드론 공격이 발생할 경우 현장에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1일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 방문 영상에도 어벤저 시스템이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복 차림의 인원들과 차례로 악수하며 “나는 미사일과 드론 걱정 안 한다”고 격려했다. 이들은 해당 방공체계를 운용하는 병력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골프장 상공의 임시비행제한 구역에 민항기 2대가 진입하면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가 F-16 전투기 2대를 출격시킨 일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 주변의 경계 강화는 최근 이어진 암살 위협과 맞물려 있다. 지난달 초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마친 뒤에는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우려해 에어포스원에 오른 것처럼 위장하고, 기내식 운반 트럭에 숨어 이동한 뒤 군용기를 이용해 튀르키예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해외 이동 과정에서도 탑승 수단과 동선을 감춘 정황이 드러난 셈이다.
신변을 위협하는 사건도 잇따랐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출입기자단의 만찬장에서는 무장 남성이 보안검색대 돌파를 시도하다 체포됐다. 최근에는 대통령이 방문할 예정이던 캘리포니아주 골프장에서 총기를 지닌 남성이 적발됐다. 2024년 7월 대선 유세 도중에는 총알이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골프장에 배치된 어벤저 시스템은 경호 범위가 지상 위협을 넘어 공중 공격 대응까지 확대됐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