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고유가 수익 석유 대기업에 가격 인하 압박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엑손모빌과 셰브론의 고유가 수익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두 회사의 2분기 합산 순이익은 265억달러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익의 공공 환원과 소매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엑손모빌과 셰브론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두 회사가 이란 전쟁으로 빚어진 석유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을 활용해 지나치게 많은 이익을 거뒀다는 판단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수익 확대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엑손모빌과 셰브론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분기 순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었다. 엑손모빌의 순이익은 1년 전의 두 배인 145억달러, 셰브론의 순이익은 다섯 배로 증가한 122억달러를 기록했다. 두 석유 대기업이 한 분기에 거둔 순이익을 합하면 265억달러에 달한다.
두 회사의 실적 확대 배경에는 2분기 동안 가파르게 오른 원유 가격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원유 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4월부터 6월까지 27% 뛰었으며, 같은 기간 평균 유가는 배럴당 92.45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급 부족을 계기로 두 회사가 얻은 이익 규모를 문제로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셰브론과 엑손모빌이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일부를 공공에 돌려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소비자가 부담하는 소매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함께 요구하며, 고유가로 급증한 기업 수익이 가격 인하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발언은 두 회사의 구체적인 실적 수치를 각각 거론한 공개 경고라는 점에서 압박의 대상과 요구 사항이 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