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게시물서 사라진 스위프트 음악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 측과 백악관의 SNS 영상에서 무단 사용된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 일부가 삭제됐다. 불꽃놀이 영상과 앨범 패러디 게시물 등 관련 콘텐츠 여러 건의 소리가 차단됐다. 여러 미국 음악인의 곡을 홍보물에 허가 없이 사용해 온 트럼프 측의 저작권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과 백악관이 소셜미디어 홍보 영상에 허가 없이 사용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 일부가 삭제됐다. 지난주 트럼프 측 틱톡 계정에 올라온 영상 두 건에서는 현재 스위프트의 음악이 재생되지 않는다. 백악관과 스위프트 측은 음원 삭제 경위나 저작권 문제에 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3일 공개된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불꽃놀이를 감상하는 모습과 함께 스위프트의 노래 ‘August’가 삽입됐다. 게시물에는 스위프트가 자신의 노래 사용을 좋아할 것이라는 취지의 문구도 달렸다. 이 계정은 스위프트가 2012년 발표한 앨범 ‘Red’를 공화당 상징색과 연결하고, 앨범 수록곡을 패러디한 게시물도 게재했다. 그러나 관련 영상 여러 건은 이후 소리가 차단된 상태로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위프트의 갈등은 2024년 미국 대선을 전후해 두드러졌다. 스위프트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그를 싫어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에도 트럼프 측은 스위프트의 곡을 대통령 개인과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콘텐츠에 허가 없이 사용했다. 이번 음원 차단은 이처럼 반복돼 온 무단 활용 과정에서 발생했다.
트럼프 측 홍보 영상에 음악이 허가 없이 쓰인 사례는 스위프트에 그치지 않았다. 아리아나 그란데와 케이티 페리, 사브리나 카펜터,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 여러 유명 음악인의 곡도 관련 영상에 사용됐다. 최근 백악관은 이민관세집행국의 이민자 단속 홍보물에 그란데의 음악을 넣었고, 그란데는 야만적이고 비인도적인 행위에 자신의 음악을 사용하지 말라고 항의했다. 잇따른 사례 속에서 스위프트의 곡이 담긴 게시물은 실제 음소거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