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WHCA 만찬서 '2028' 모자 공개…3선 가능성 시사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WHCA 만찬에서 '트럼프 2028' 모자를 공개하며 3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재집권 이후 3선을 10여 차례 언급했으며, 농담이 아니라고 밝힌 적도 있다. 미국 헌법은 3선을 금지하지만, 강성 지지층은 부통령 승계 등 우회로를 거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밤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만찬에서 '트럼프 2028'이라고 적힌 붉은색 모자를 꺼내며 네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나는 세 번 이겼다'며 2020년 대선 패배가 부정선거 때문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대부분의 언론은 이를 농담으로 받아들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이후 3선 가능성을 수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해온 점을 고려하면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2월 연설 중 '내가 다시 출마해야 하나'라고 말한 데 이어, 3월 NBC방송 인터뷰에서는 3선 언급이 농담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농담이 아니다'라고 정색했다. 같은 해 8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는 '전쟁 중이면 선거가 없겠다. 그거 좋네'라고 말하며 전시 상황에서 임기를 연장한 젤렌스키의 사례를 언급했다. 재집권 이후 이런 발언은 줄잡아 10여 차례에 이른다.
미국 수정헌법 22조는 누구도 대통령에 두 차례 넘게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한다. 8년 이상 백악관을 지킨 사례는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유일하며, 이후 1951년 해당 조항이 마련됐다. 현행 헌법 아래 트럼프의 3선 출마는 불가능하며, 헌법 개정도 연방 상·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해 사실상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그가 차기 대선에서 부통령으로 출마해 대통령직을 승계받는 우회로가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3선을 반복해서 환기하는 것도 이런 논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2021년 1월, 그의 지지자들은 조 바이든의 대선 승리 인증을 저지하려 의회에 난입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