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IFA 행사서도 '부정선거' 주장…중국·러시아 반발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FIFA 행사에서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주장을 재차 펼치며 중국과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즉각 반발하며 내정 간섭을 부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민주당 성향 주들을 대상으로 유권자 조사에 착수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축구연맹(FIFA) 행사에서도 2020년 대선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부정선거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행사에서 자신이 8년 내리 대통령이었어야 했다며 선거 조작으로 인해 연임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부정선거 배후로 지목된 중국과 러시아가 즉각 반발하며 외교적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 공산당이 미국 유권자 파일 2억 2천만 건을 빼돌려 자신의 재집권을 막으려 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FIFA 행사에서도 같은 음모론을 이어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린젠은 미국이 오히려 타국 내정에 간섭하고 전 세계를 상대로 무차별 감시를 자행해왔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도 러시아는 타국 내정에 간섭한 적이 없다며 반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의심되는 유권자 조사에 착수했으며, 민주당 성향이 강하거나 경합주였던 캘리포니아,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네바다 등 네 개 주를 집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들 주에서 비시민권자 25만 명이 유권자 등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며, 협조하지 않을 경우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중간선거를 100여 일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가 '반공' 공세에 이어 부정선거론을 다시 꺼내 든 것은 민주당 지지층을 자극하고 공화당 표심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이 선거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사회적 갈등을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