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이라크, 호르무즈 대체 육상로 연내 착공…4~5년 내 완성 목표
핵심 요약
튀르키예가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할 육상 물류 경로 '개발도로' 사업을 올해 안에 착공하고 3년 내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사업은 이라크 알파우 항구에서 튀르키예를 거쳐 유럽까지 약 1200㎞를 연결하며 철도 구간에만 약 150억 달러가 투입된다. 이란발 긴장으로 해상 통로의 안전성이 낮아지면서 대체 경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튀르키예가 이란발 긴장으로 통행이 어려워진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새 육상 물류 경로를 3년 안에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압둘카디르 우랄올루 교통인프라 장관은 3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남부 알파우 항구에서 튀르키예를 거쳐 유럽까지 이어지는 '개발도로' 사업을 올해 안에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8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알리 팔레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가 서명한 5개 분야 협정에 포함된 핵심 과제다. 알파우 항구에서 튀르키예까지 약 1200㎞ 구간에 철도와 고속도로, 에너지 송전망, 통신망을 함께 까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우랄올루 장관은 철도 구간에만 약 150억 달러(약 21조5640억 원)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자금 조달과 인허가 절차가 끝나면 4~5년 안에 공사를 마칠 수 있으며, 착공 이후 공사 기간을 더 줄일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가 이 사업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최근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고조가 자리한다. 역내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성이 크게 떨어졌고,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상 병목 구간의 대안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우랄올루 장관은 새 육상 경로가 해상 운송 차질의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튀르키예 현지 매체들은 정부가 이 경로를 3년 내 완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우랄올루 장관의 발언대로 공사 기간이 4~5년으로 잡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완공 시점은 자금 조달과 인허가 일정, 착공 이후 공정 관리에 달려 있다. 이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중동과 유럽을 잇는 새로운 물류 축이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전략적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