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흑해행 선박 허가 심사 강화
핵심 요약
튀르키예가 상선 피격 증가에 대응해 흑해행 선박의 통항 허가를 제한하고 있다. 노보로시스크와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선박이 심사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 3일 튀르키예 상선 2척이 드론 공격을 받아 승조원 여러 명이 다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방이 거세지며 흑해에서 민간 상선 피격이 잇따르자 튀르키예 당국이 흑해로 들어가는 선박의 운항을 제한하고 있다. 튀르키예 해안안전총국은 러시아의 주요 석유·곡물 수출 거점인 노보로시스크를 목적지로 둔 여러 선박에 통항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선박도 같은 제한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일부 선박에 허가 여부를 검토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통보했으나 심사 지연이나 불허 사유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튀르키예 영토에 둘러싸인 다르다넬스 해협과 마르마라해, 보스포루스 해협은 지중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유일한 항로다. 이 구간의 통항 허가가 제한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쪽으로 향하는 선박 운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일 노보로시스크에서 출항한 튀르키예 상선 2척이 무인항공기 공격을 받은 뒤 이뤄졌다. 당시 공격으로 튀르키예 국적자를 포함한 승조원 여러 명이 다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흑해 민간 선박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진 상황에서 자국 선박과 승조원의 피해까지 발생하자 튀르키예가 항로 관리 조치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사전에 경고했는데도 전쟁의 영향이 민간 선박에 미치며 흑해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예방 조치가 마련되지 않은 채 긴장이 더 높아질 경우 식량 안보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흑해로 연결되는 유일한 길목을 관리하는 튀르키예의 이번 제한은 선박 공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