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조작 의혹에 갈라진 국민의힘 중진
핵심 요약
윤상현 의원은 투표율 오입력과 부정선거를 구분하며 성급한 단정을 경계했다. 나경원 의원은 조작 가능성을 열어둔 수사와 특별검사 주도의 검증을 요구했다. 압수수색과 과거 선거 통계 의혹이 맞물리며 조사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커졌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11일 6·3 지방선거 투표율 조작 의혹의 성격과 조사 범위를 놓고 공개적으로 맞섰다.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윤 의원은 투표율 오입력과 전산 관리 부실을 선거 결과 조작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며, 증거가 확인되기 전에 부정선거로 규정하면 선동이 될 수 있다는 신중론을 폈다.
나 의원은 조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모든 과정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의 태도를 특위 위원장으로서 직무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재검표도 단순한 득표수 대조에 그치지 말고 수사와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사 주체로는 특별검사를 제시해 의혹 규명의 범위와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논쟁의 배경에는 지난 7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한 사건이 놓여 있다. 수사 과정에서는 6·3 지방선거 당시 관계자들이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한 뒤 이를 감추려고 선거 통계 시스템의 수치를 변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일에는 주진우 의원이 과거 대선의 투표소 109곳에서 100명 단위 증가나 특정 시간대 정체 뒤 급증 등 부자연스러운 통계가 나타났다며 고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9일에는 일부 지역에서 투표 종료 뒤 현장 취합 인원과 최종 투표자 수 사이에 수백 명의 차이가 있다는 문제도 추가로 제기됐다. 현재 확인해야 할 핵심은 잘못 입력된 통계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전산 변경이 있었는지, 나아가 그 행위가 실제 선거 결과를 왜곡하려는 의도와 연결됐는지다. 윤 의원은 실책에 대한 책임과 결과 조작 판단을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나 의원은 그 가능성까지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수사와 국정조사 범위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