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배당 효과에 삼성생명 반기 순익 2조원 육박
핵심 요약
삼성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96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8% 증가했다. 보험 서비스 손익은 줄었지만 관계사 실적과 투자 손익, 배당 증가가 이를 보완했다. 증시 상승과 거래 활성화로 주요 증권사들도 은행에 견줄 만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이 증시 상승과 관계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1조96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3일 공개된 상반기 실적에서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늘었다. 이 규모는 우리은행의 1조6090억원과 NH농협은행의 1조7791억원을 모두 웃돈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73.3%, 18.6% 증가했다.
전체 실적의 확대와 달리 본업인 보험 서비스 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8310억원에서 올해 5330억원으로 35.9% 감소했다. 퇴직충당금 526억원과 인건비 300억원 등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 반면 관계사 삼성증권과 자회사 삼성자산운용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연결조정을 포함한 투자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 늘어 보험 부문의 감소를 보완했다.
배당 수입도 순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의 상반기 배당은 지난해 9480억원에서 올해 1조440억원으로 10.1%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주당 748원을 배당했다. 보유 지분에서 발생한 배당과 금융 계열사의 성과가 연결 실적을 끌어올리는 구조가 이번 반기 실적에 반영됐다.
증시 활황의 효과는 주요 증권사 실적에서도 확인됐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2조9072억원, 1조731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삼성증권·NH투자증권·KB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코스피가 6월 9000을 돌파하는 등 연초 이후 크게 오르면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 거래가 활발해졌고,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수수료 수입도 함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