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유리에 새긴 박대현의 기억과 정서
핵심 요약
박대현의 개인전 ‘그려진 듯, 남겨진’이 오는 30일까지 서울 KCDF 윈도우갤러리에서 열린다. 투명 유리와 색유리, 무리네 기법을 활용한 평면 및 입체 작품을 선보인다. 우연히 형성된 색의 변화와 흔적으로 오래 남은 기억과 정서를 표현한다.
색유리를 물감처럼 활용해 기억과 감정을 회화적으로 표현한 박대현의 개인전 ‘그려진 듯, 남겨진(Drawn, Left Behind)’이 서울 KCDF 윈도우갤러리에서 열린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의 ‘2026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신진 부문에 선정된 전시로, 오는 30일까지 관람객을 만난다.
전시장에는 투명한 유리를 캔버스로 삼고 여러 색의 유리를 물감처럼 사용한 평면 및 입체 작품이 함께 놓인다. 박대현은 전통 유리공예 기법인 ‘무리네(Murrine)’를 토대로 색유리를 뒤섞은 뒤 접고 비트는 과정을 거친다. 정해진 형태를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제작 과정에서 생기는 예측하기 어려운 색의 흐름과 표면의 질감을 작품 안에 남기는 방식이다.
청주대학교에서 공예디자인을 전공한 박대현은 같은 대학원에서 아트앤크래프트를 공부했다. 그는 유리를 다루는 과정에서 우연히 나타나는 색의 변화와 흔적을 작업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인다. 작품에는 ‘Memories of Autumn’, ‘Whispering Blue’, ‘Peaceful Meadow’처럼 감정을 드러내는 제목을 붙여 구체적인 풍경 자체보다 시간이 지나도 남아 있는 기억과 정서를 표현했다.
이번 개인전은 회화에서 익숙한 색과 화면의 감각을 유리라는 재료와 공예 기법으로 확장한 박대현의 조형 실험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KCDF는 작가가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소개하는 동시에, 이번 공모전시를 통해 신진 공예 작가들이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