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 OSCE 협력으로 가스 판로 넓힌다
핵심 요약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OSCE와 협력해 세계 시장에 대한 가스 공급을 확대할 뜻을 밝혔다. 가스 수출의 75∼80%가 중국에 집중된 가운데 TAPI 가스관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세계 4위 규모의 매장량을 보유했지만 기반시설과 지정학적 여건이 공급망 확대의 제약으로 남아 있다.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손잡고 세계 시장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밝혔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이냐치오 카시스 OSCE 의장과 만나 에너지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분야에서 협력을 넓힐 여건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평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OSCE와의 협력 강화 방침도 재확인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지난해 천연가스 765억㎥와 원유 840만t을 생산했다. 가스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현재 공급 물량은 중국에 집중돼 있다. 가스관을 이용한 중국 수출 비중은 전체의 75∼80%에 이른다.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로 가스 부족을 겪는 우즈베키스탄 등 인접 국가와 튀르키예에도 가스를 보내고 있으나, 주요 수출 대상국의 편중은 여전히 큰 상태다.
투르크메니스탄의 가스 매장량은 최소 11조3천억㎥로 러시아와 이란, 카타르에 이어 세계 4위다. 이는 전 세계 매장량의 7.2∼9.4%에 해당하며 중앙아시아 5개국 가운데 가장 많다. 다만 바다와 접하지 않은 지리적 조건, 수출 기반시설 부족, 카스피해를 둘러싼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유럽을 비롯한 세계 시장으로 공급망을 넓히는 데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OSCE는 유럽과 북미, 중앙아시아 등 57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지역안보기구다.
수출국 다변화를 겨냥한 별도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자국에서 출발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거쳐 인도까지 연결하는 TAPI 가스관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제시한 OSCE 협력 구상 역시 중국 중심의 기존 수출 구조를 넘어 새로운 공급 경로를 확보하려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정제 석유제품은 카스피해 연안의 투르크멘바시 국제항과 케나르 유류선적 터미널을 통해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