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교수가 채운 한국기술교육대 새 운동기구
핵심 요약
한국기술교육대가 김재우 전 교수의 발전기금으로 헬스장 운동기구를 교체했다. 100평 규모 헬스장에 전체 기구의 절반인 15종 24개가 새로 설치됐다. 학생 건강을 바란 퇴임 교수의 뜻이 노후 체육시설 개선으로 이어졌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김재우 전 교양학부 교수의 발전기금으로 실내체육관 지하 1층 헬스장을 개선했다. 약 100평 규모의 공간에는 천국의 계단과 무동력 트레드밀을 비롯한 15종 24개의 운동기구가 새로 들어섰다. 교체된 설비는 전체 기구의 절반에 해당하며, 학생들은 체력과 운동 수준에 맞춰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개선 비용은 대학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 올해 2월 정년 퇴임한 김 전 교수의 발전기금으로 전액 충당했다. 1998년 부임한 그는 재직 기간 급여공제 방식으로 발전기금을 꾸준히 기부했다. 퇴임 뒤에는 적립된 기금을 헬스장 운동기구 교체에 써 달라는 뜻을 대학에 밝혔고, 대학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노후 기구를 새 설비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했다.
한국기술교육대 헬스장은 2013년 실내체육관 건립과 함께 설치됐다. 이후 운동기구가 낡으면서 러닝머신 등이 자주 고장 났고, 이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불편과 민원이 이어졌다. 우지영 경영학부 4학년 학생은 재직 중 인자하고 열정적인 태도로 여러 스포츠를 가르쳤던 김 전 교수가 퇴임 후에도 학생을 위한 도움을 이어간 데 존경의 마음을 나타냈다.
김 전 교수는 새 기구로 단장한 헬스장을 보며 감회가 새롭고 뭉클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학업과 연구, 취업 준비에 지친 학생들에게 몸과 마음을 다질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기부의 계기가 됐으며, 헬스장이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장소가 되기를 바랐다. 그는 재직 중 두 차례 학생처장과 두 차례 생활협동조합 이사장, 취업처장, 네 차례 생활관장 등 15년간 보직교수를 맡았고 교수협의회장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