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14㎞ 함께 연 신생아 긴급 이송
핵심 요약
호흡곤란증후군을 앓던 생후 이틀 된 신생아가 약 14㎞를 긴급 이송됐다. 경찰의 에스코트와 퇴근길 운전자들의 양보로 구급차가 예상보다 빨리 병원에 도착했다. 신생아는 중환자실 치료를 받은 뒤 건강을 회복했다.
호흡곤란증후군을 앓던 생후 이틀 된 신생아가 경찰의 긴급 에스코트와 시민들의 양보로 경기 수원에서 화성 동탄의 상급병원까지 무사히 이송됐다. 금요일 퇴근시간대 극심한 정체가 빚어진 약 14㎞ 구간에서 운전자들이 통행로를 내준 덕분에 구급차는 예상보다 일찍 병원에 도착했고, 아기는 신생아중환자실 치료 후 건강을 회복했다.
긴급 지원 요청은 지난달 3일 오후 6시 3분께 수원시 권선구 수원덕산병원에서 접수됐다. 사설구급차 기사 강민호씨는 산소마스크를 착용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신생아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으로 옮겨야 했지만, 도로 정체로 이송이 늦어질 것을 우려해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해당 구간은 정체 시간에 평소 약 50분이 걸리는 곳이었다.
수원권선경찰서 교통과 박두희 경사와 조광호 경감은 야간 근무를 시작하자마자 현장으로 출동했다. 두 경찰관은 병원 응급실 앞 회전 구간에서 구급차를 만난 뒤 곧바로 에스코트에 나섰다. 순찰차는 사이렌을 울리며 신생아를 이송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차량을 좌우로 이동해 달라고 반복 안내했고, 운전자들은 차선을 비우며 이동 경로를 만들었다.
강씨는 의료진으로부터 최대한 신속히 이송해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경찰에 지원을 요청했으며, 지체 없는 출동과 시민들의 협조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길을 양보한 한 운전자도 평소보다 도로가 심하게 막혀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무사한 이송을 다행스럽게 여겼다. 경찰청은 8일 당시 영상을 공개하고 긴급차량 출동 시 적극적으로 길을 터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