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14㎞ 뚫은 공조, 신생아 살렸다
핵심 요약
호흡곤란을 겪은 생후 2일 신생아가 상급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경찰 에스코트와 시민들의 양보로 예상 50분의 이동 시간이 약 15분으로 줄었다. 신생아는 치료를 마치고 약 10일 만에 퇴원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호흡곤란증후군을 앓던 생후 2일 된 신생아가 경찰의 긴급 에스코트와 시민들의 양보로 상급병원에 신속히 도착해 치료를 마쳤다. 지난달 3일 오후 6시 3분께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수원덕산병원에서 인큐베이터 치료를 받던 신생아에게 호흡곤란이 나타났고, 의료진은 상급병원 전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송 목적지는 약 14㎞ 떨어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었지만, 퇴근 시간대의 극심한 정체로 이동에 약 5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사설구급차 운전기사 강민호 씨는 112에 긴급 에스코트를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수원권선경찰서 교통과 조광호 경감과 박두희 경사는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이송 지원에 나섰다.
경찰은 오후 6시 8분께 구급차 앞에서 사이렌과 안내방송을 사용하며 병원으로 향했다. 고가도로와 지하차도 등 차량이 밀린 구간에서는 운전자들에게 양보를 요청하며 통행로를 확보했다. 퇴근길 운전자들이 안내에 맞춰 차로를 내주면서 구급차는 정체 구간을 빠르게 벗어났고, 오후 6시 26분께 동탄성심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예상 시간보다 35분가량 줄어든 약 15분 만의 이송이었다.
신생아는 병원에서 무사히 치료받은 뒤 약 10일 만에 퇴원했으며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강씨도 보호자를 통해 아이가 퇴원해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확인했다. 이번 이송은 경찰의 즉각적인 대응과 도로 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맞물린 결과다. 신생아와 중증 환자처럼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구급차에 길을 내주는 운전자들의 양보가 긴급 이송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점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