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특별시 조직안 협상, 12일 고위급 담판
핵심 요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조직개편을 다룬 2차 노사협의가 합의 없이 끝났다. 노조는 직원 설명회와 의견 수렴, 결정권을 가진 고위급 인사의 협상 참여를 요구했다. 오는 12일 부시장이 참석하는 3차 협의에서 남은 이견을 다시 조율한다.
지난 7월 1일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조직개편 협상이 실무 단계에서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광주특별시 3개 공무원노동조합과 집행부의 인사·조직 담당자 등 8명은 7일 오후 광주시청사에서 2차 노사협의체 회의를 열었지만 구체적인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후속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집행부가 지난 4일 노조에 공유한 조직개편 초안을 놓고 양측의 입장을 확인했다. 그러나 비공개 원칙을 위반할 가능성 때문에 노조가 개편안을 직원들에게 제시하고 의견을 모으는 절차는 진행하지 못했다. 박성일 전남공무원노조 위원장, 김영선 전남열린노조 위원장, 김정호 광주시노조 비대위원장 등 노조 측은 직원 설명회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집행부에 전달했다.
초안에는 당초 기관 유지 기능의 상당 부분이 광주로 옮겨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주요 기능을 균형 있게 분산하려는 내용이 반영돼 일부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다만 노조 요구와 일치하지 않는 항목이 남아 있어 전면 수용에는 이르지 못했다. 행정통합 이후 전남광주 공직사회는 3개 청사에 배치할 주요 기능과 인력 운용 방안을 두고 한 달 넘게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세 노조는 실무진 협의만으로 추가 진전을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결정 권한을 가진 고위급 인사의 참여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부단체장인 부시장이 참석하는 3차 고위급 협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민형배 시장의 최종 판단이 조직개편안 확정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직개편의 근거 공개와 실질적 협의를 요구하며 광주시청 로비에서 철야 농성 중인 광주시지부는 이날 16일째 농성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