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특별시 25조 금고, 예금금리가 승부 가른다
핵심 요약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약 25조원 규모의 4년 시금고 선정에 나선다. 수시입출금식 예금금리 배점이 8점으로 높아져 금리 경쟁이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지역농협 점포망과 신용도 반영 범위, 지역 협력사업도 주요 승부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약 25조원 규모의 자금을 관리할 시금고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지정 공고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9월 초, 최종 선정은 10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제1금고 유치를 놓고 NH농협은행과 광주은행이 치열한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평가는 정량 56점과 정성 44점을 합친 100점 만점으로 진행된다.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은 정량평가에, 주민 편의성과 금고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사업은 정성평가에 반영된다. 공금예금 금리 5점 항목은 없어졌고 수시입출금식 예금금리는 3점에서 8점으로 올라 정기예금 금리와 같은 비중을 갖게 됐다.
통합특별시는 기존 전남도와 광주시의 금고 관련 조례를 폐지하고 지난 7월 1일 새 금고 지정·운영 조례와 평가 배점 기준을 제정했다. 쟁점은 관내 영업점과 ATM 설치 대수를 따지는 주민 편의성 평가에서 지역농협의 점포망과 실적을 농협은행 성과로 어디까지 인정할지다. 도 지역은 농촌 특성을 고려해 이를 반영해 왔지만 일부 광역시와 특별시는 평가에서 제외한 사례가 있다.
신용도 산정 방식도 경쟁의 변수로 떠올랐다. 새 기준은 지역농협에 국내 평가기관의 신용조사만으로 전체 배점을 매기도록 했으며, 광주은행은 경영 상태가 서로 다른 580여 지역농협의 점수를 농협은행 실적에 합산하는 방식에 객관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농협은 지역 밀착성과 주민 금융 편의를 고려하면 네트워크를 배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두 은행은 지역사회 공헌과 협력사업 확대도 준비하고 있어 금리와 점포망, 정성평가가 최종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