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선 무시가 키운 군산·부안 연안사고
핵심 요약
군산·부안에서 최근 3년간 연안사고 77건이 발생해 125명이 피해를 입었다. 군산 관내 사고의 51%는 개인 부주의, 28%는 물때를 확인하지 않은 조석 미인지였다. 분산된 위험구역의 한계를 고려해 방문객의 물때·기상 확인과 출입 통제 준수가 요구된다.
군산·부안 해안에서 출입 제한 구역에 들어가거나 물때를 살피지 않아 발생하는 연안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두 지역에서 77건의 사고가 발생해 125명이 피해를 입었다. 군산해경 관내 사고 33건 중 개인 부주의가 17건으로 51%를 차지했고, 조석 미인지도 9건인 28%에 달했다.
지난 8일 군산 비응도 새만금방조제 4구간에서는 한 낚시꾼이 ‘낚시금지’ 표지판과 울타리를 넘어 석축 아래에서 낚시하고 있었다. 장자도 방파제에서도 경고문 아래 난간에 낚싯대가 놓였고, 선유봉 탐방로에서는 관광객들이 너덜지대와 암릉을 지나 정상 인근 절벽까지 접근했다. 임대일 장자도 어촌계장은 성수기 인파에 대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고는 추락과 해상 추락, 밀물 고립 등으로 이어졌다. 올해 3월 비응항에서는 하선한 승객이 정박한 낚시 어선으로 이동하려다 바다에 빠져 숨졌다. 4월 새만금에서는 해루질을 하던 시민이 밀물에 고립됐으며, 6월 무녀도 쥐똥섬에서는 관광객이 물때를 놓쳤다가 구조됐다. 군산·부안은 사고 건수가 인천·태안·부산·서귀포·제주보다 적지만 갯바위와 방파제, 항·포구, 해안절벽, 갯벌, 무인도가 넓게 흩어져 상시 관리가 어렵다.
서해안 갯벌과 무인도는 밀물 때 귀로가 잠길 수 있고, 상주 안전요원이 없는 갯바위와 섬은 구조대 접근도 쉽지 않다. 군산해경은 쥐똥섬 등 고립 사고가 잦은 곳에 방송 장치를 설치해 위험을 알리고 있다. 최근 3년간 군산 관내 사고의 30.3%인 10건이 기상 변화와 방문객 증가가 겹치는 7~9월에 발생했다. 배종현 군산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경사는 출발 전 물때와 기상을 확인하고 접근 금지 안내와 통제시설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