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자금 1억8800만원 정치권 유입…간부 9명 기소
핵심 요약
통일교 단체 자금 1억8800만원을 정치인 132명에게 제공한 혐의로 전·현직 간부 9명이 기소됐다. 합수본은 24곳을 압수수색하고 금융계좌 480개를 추적했으며 관계인 82명을 조사했다. 한학자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 자금을 받은 정치인들은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기소되지 않았다.
통일교 조직을 동원해 국회의원 등 정치인 132명에게 단체 자금 1억8800만원을 불법 기부한 혐의로 전·현직 간부 9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 핵심 관계자 3명을 정식 기소하고, 범행에 일부 가담한 산하 지구장 6명을 약식 기소했다.
불구속기소된 인물은 윤 전 본부장과 송광석 전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 회장, 이모 전 천주평화연합 회장이다. 이들에게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횡령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전국의 통일교 조직을 활용해 정치인 132명에게 모두 218차례에 걸쳐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훈 대전고검장이 이끄는 합동수사본부는 자금 조성과 전달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통일교 천정궁을 포함한 24곳을 압수수색했다. 수사 과정에서 금융계좌 480개를 추적하고 사건 관계인 82명을 조사했다. 합수본은 확보한 자료와 진술을 토대로 단체 자금이 정치권에 흘러간 규모와 관련자별 가담 정도를 구분해 처분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은 범행에 직접 관여했다고 인정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불송치와 기록 반환으로 사건이 종결됐다. 자금을 받은 정치인들도 기부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수수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합수본은 통일교와 신천지를 둘러싼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