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서 이어지는 위안부 피해 기억과 명예 회복
핵심 요약
통영에서 8월 10일부터 25일까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과 기록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8월 14일 정의비 추모제에 이어 10월 9일에는 관련 유적지를 걷는 인권 평화길 투어가 진행된다. 행사는 국가책임 인정과 공식 사죄를 촉구하고 피해자와 가족의 명예 회복을 지향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경남 통영에서 피해 여성의 삶과 역사를 되짚는 시민 기억 행동이 이어진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 거제시민모임’은 8월 10일부터 25일까지 통영시청 2청사 1층 갤러리 해미당에서 ‘나는 누구일까요?’ 전시를 열고, 피해자의 원통함을 풀고 명예를 회복하자는 뜻을 알린다.
전시장에는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을 겪은 여성들에 관한 자료와 증언을 비롯한 역사 기록물이 소개된다. 기림의 날인 8월 14일 오후 6시에는 통영 남망산조각공원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정의비에서 추모제가 열린다. 행사에서는 통영 지역 피해자를 알리고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을 공유하며, 성명서를 낭독해 희생과 아픔을 기억한다.
8월 14일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이다.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피해자의 명예를 기리기 위한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있다. 시민모임은 이번 전시와 추모제, 인권 평화길 탐방을 ‘기억 잇기’라는 이름의 시민 기억 행동으로 묶어 진실과 정의를 흔들림 없이 새기는 계기로 삼았다.
기억 잇기 행사의 하나인 ‘인권 평화길’ 투어는 폭염을 피해 당초 8월에서 10월 9일로 연기됐다. 참가자들은 정의비를 출발해 통영 강구안을 지나 위안부 피해자의 생가 등 관련 유적지를 걸어서 둘러본다. 시민모임은 피해자에게는 ‘나는 누구인가’, 시민에게는 ‘그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의 질문을 던지며 일본 정부의 국가책임 인정과 공식 사죄, 피해 여성과 가족의 명예 회복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