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현장형 AI 전환 인력 직접 양성
핵심 요약
통신 3사가 AI·AX 사업 확대에 필요한 실무 인재를 자체 교육 과정으로 양성하고 있다. KT 에이블스쿨은 프로젝트 중심 교육으로 약 350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보안·네트워크 및 정보보호 분야의 인재 확보에 나섰다.
통신 3사가 통신 중심의 사업 영역을 AI·AX 기업으로 넓히면서 현장 문제를 해결할 실무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언어문화를 전공하며 번역가를 준비하던 반재혁 씨(24)도 AI 번역의 성능을 체감한 뒤 진로를 재설계하고, KT ‘에이블스쿨’에서 AI 서비스 기획과 개발 역량을 쌓고 있다.
4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교육장에서는 에이블스쿨 교육생들이 팀별 프로젝트를 점검했다. 2021년 출범한 이 과정은 KT와 고용노동부가 공동 운영하며, AI 개발자와 DX 컨설턴트 트랙에서 약 6개월간 840시간의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생은 AI 서비스 기획과 데이터 분석, 모델 개발, 클라우드 기반 구현을 익힌다. 연 2회 선발하고 교육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한다.
교육은 강의보다 프로젝트에 무게를 두고 현직 전문가가 코치와 멘토로 참여한다. 생성형 AI 확산에 맞춰 AI 에이전트 교육도 확대했다. 반 씨와 김남훈 씨(26) 등 전공이 서로 다른 9기 교육생 4명의 ‘에코콩’팀은 다기능보 운영을 지원하는 AI 시스템 ‘보이다’를 개발해 지난달 기후에너지환경부 ‘2026 AX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을 받았다. 물 흐름을 조절해 수자원 확보와 수질 관리를 돕는 시스템이다.
SK텔레콤은 올해 6월 대전·대구·부산에서 AI 보안·네트워크 실무 과정 ‘알레프’를 신설해 네트워크 운영과 보안 정책 설계, 현업 멘토링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2024년부터 숭실대와 채용조건형 정보보호학과를 운영하며 입학생의 2학년까지 등록금과 생활지원금을 지원한다. 에이블스쿨은 2021년 이후 약 350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이들은 500여 개 기업의 개발·기획·마케팅·영업 분야로 진출했다. 이달 10일 마감된 10기 지원자 1000여 명 가운데 비전공자는 6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