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정체된 본업 속 AI 사업 성장 가시화
핵심 요약
통신 3사의 2분기 실적에서 AIDC와 클라우드, AI 전환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AIDC 매출이 92.5% 늘었고 KT와 LG유플러스도 AI·기업 인프라 사업을 확대했다. 세 회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와 인프라 확충을 통해 AI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국내 주요 통신 3사의 2분기 실적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AI 전환 사업의 성장세가 뚜렷해졌다. 기존 통신 사업이 정체된 가운데 SK텔레콤의 AIDC 매출은 92.5%, KT의 AI 전환 사업 매출은 22.3%, LG유플러스의 AIDC 매출은 28.9% 각각 늘어나며 새 성장축으로 부상했다.
SK텔레콤은 매출 4조3591억원과 영업이익 56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67.3% 증가했으며, 이익 급증에는 지난해 해킹 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이 사라진 영향도 반영됐다. AIDC 매출은 데이터센터 운영 확대와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로 1362억원까지 뛰었다. 지난달 말 AIDC 개발을 맡을 SK하이퍼를 설립했고, 2030년까지 7500억원을 투자해 울산의 기가와트급 클러스터를 시작으로 2029년 5기가와트 용량을 구축할 계획이다.
KT는 매출이 10.1% 감소한 6조6799억원, 영업이익이 36.1% 줄어든 64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반영된 부동산 개발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가 실적 감소에 크게 작용했다. 반면 AI와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AX 사업 매출은 금융권의 AI 도입 수요와 KT클라우드의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22.3% 늘었다. 상반기 금융기관 AX 사업 22건을 수주했고, 국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4곳의 AI 콘택트센터 구축 또는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매출이 3.9% 줄어든 3조6900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3.1% 증가한 3445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 인프라 매출은 8.6% 늘어난 4644억원, 서버 공간과 설비를 제공하는 코로케이션 수요가 늘어난 AIDC 매출은 1241억원이었다. AI 콘택트센터와 스마트 모빌리티 등을 포함한 솔루션 매출도 6.8% 증가한 134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경기도 파주에 200메가와트급 AIDC를 건설해 2027년 상반기 첫 시설을 열고 약 2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KT는 2028년까지 AX 매출을 두 배 이상 확대하고, 2031년까지 AIDC 1기가와트와 해저케이블 90테라비트 용량을 추가 확보한다. LG유플러스도 임대와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등 자산 부담을 낮춘 방식으로 사업을 넓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