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수요 기반 AI 데이터센터 확장 본격화
핵심 요약
통신 3사의 2분기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했다. SK텔레콤은 5GW, KT는 1GW, LG유플러스는 파주 200MW급 AIDC 구축을 추진한다. 수요 기반 투자 원칙은 같지만 재원 조달 방식에서는 회사별 차이가 뚜렷하다.
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나란히 두 자릿수 증가하며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전년 동기보다 92.5% 늘어난 1362억원, KT는 19.8% 증가한 2650억원, LG유플러스는 28.9% 성장한 1241억원을 기록했다. 세 회사는 고객 수요를 먼저 확보한 뒤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공통 원칙 아래 증설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세운 AIDC 전문 자회사 SK하이퍼를 중심으로 2029년까지 5GW 규모의 시설을 단계적으로 가동한다.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이 CEO를 맡고 조정민·이동기 SK브로드밴드 담당이 각각 CSO와 CTO, 유재호 고문이 CFO로 합류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설계·구축·운영 역량을 모으고,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하되 올해 3300억원을 먼저 투입한다. 실제 사업 재원에는 전략적 파트너십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외부 자본을 적극 활용한다.
KT는 5년간 약 5조원을 들여 1GW 규모 AIDC 인프라를 조성하면서 자체 자금과 외부 투자를 병행한다. 중앙 AIDC와 전국 산업 현장 인근의 AI 에지를 연결해 초저지연 실시간 추론 환경을 확대하고, 자체 AI 모델과 토큰 최적화 엔진을 결합한 ‘토큰 팩토리’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체계는 토큰 생성부터 중개와 과금까지 지원하도록 설계된다.
LG유플러스는 200MW급 파주 AIDC 4개 동을 2028년까지 순차 가동하고, 지방 거점 AIDC 설계·구축·운영 사업에도 수요를 바탕으로 약 2조원을 추가 투입한다. 올해 관련 투자를 늘리면서도 외부 차입 없이 EBITDA 범위에서 집행해 중장기 재무 원칙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LG전자의 고효율 냉각 설비, LG에너지솔루션의 UPS 배터리, LS일렉트릭과 공동 개발 중인 배전 시스템도 적용한다. 통신 3사는 같은 수요 중심 전략을 택했지만 SK텔레콤은 외부 자본, KT는 혼합 조달, LG유플러스는 자체 현금창출력에 각각 무게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