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가입자 경쟁 넘어 AI 인프라 확장
핵심 요약
통신 3사의 2분기 AI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2.3~92.5%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자회사를 세웠고 LG유플러스와 KT는 AIDC 투자와 확장에 나섰다. 대규모 전력·부지·냉각설비·용수와 투자 재원 확보가 경쟁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포화된 통신시장의 성장 한계를 넘기 위해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2분기 전체 매출이나 모바일 수익은 제자리걸음에 가까웠지만 AI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3~92.5% 늘었다. 경쟁의 무게중심도 가입자 확보에서 데이터센터와 연산 기반을 선점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SK텔레콤의 2분기 매출은 4조3591억 원으로 0.5% 증가했지만 AIDC 매출은 1362억 원으로 92.5% 뛰었다. KT는 KT클라우드를 포함한 AX 사업에서 3678억 원의 매출을 올려 22.3% 성장했고, KT클라우드 매출은 2654억 원으로 19.8% 늘었다. LG유플러스도 모바일 수익 증가율은 0.9%에 머문 반면 AIDC 매출은 1241억 원으로 28.9% 증가했다.
이동통신 시장의 포화와 알뜰폰 확산으로 본업의 성장 여력이 제한되면서 기존 통신망과 인터넷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이 새 사업의 기반으로 부상했다. 통신 사업에서 축적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 및 안정적 운영 역량을 AI 분야에 적용하는 구상이다. AI 사용량 확대에 맞춰 데이터센터 운영 범위를 넓히고, 통신사에서 AI 팩토리를 운영하는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
투자 경쟁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AIDC 사업개발 전문 자회사 SK하이퍼를 설립했고, LG유플러스는 경기 파주시에 200MW급 AIDC를 건설하기 위해 약 1조30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KT는 KT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서울 금천구 가산 AIDC 등의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다만 고성능 GPU 수만 장을 가동하려면 대규모 부지와 전력, 냉각설비, 용수가 필요해 투자 재원과 한정된 물리적 자원의 확보가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