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자의 여정 깊어진다…창극 ‘귀토’ 새 단장
핵심 요약
창극 ‘귀토’가 새 주역과 확장된 LED 무대를 갖추고 4년 만에 재연된다. 토자의 고난과 성장을 통해 삶의 터전이 지닌 의미를 해학과 풍자로 풀어낸다. 공연은 9월 3일부터 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국립창극단의 창극 ‘귀토’가 초연 이후 4년 만에 새 주역과 확장된 무대로 돌아온다. 국립극장 2026-2027 레퍼토리 시즌의 문을 여는 이번 공연은 9월 3일부터 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김수인이 토자, 최용석이 자라, 김우정이 토녀 역을 맡아 기존 무대와 다른 호흡을 선보인다.
공연에는 배우 34명과 기악부 10명이 참여한다. 무대 중앙에는 1천500여 개 각목으로 만든 경사진 언덕이 놓이고, 8m×8m 크기의 바닥 LED와 14m×3m 규모의 후면 LED가 산중과 수궁,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입체적으로 펼친다. 절제된 영상과 조명, 배우의 움직임을 결합하고 대본의 군더더기를 덜어 작품의 무게감과 공간감을 강화했다.
‘귀토’는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하나인 ‘수궁가’가 끝난 뒤의 이야기를 상상한 스핀오프 창극이다. 자라의 꾐에 빠져 수궁에 갔다가 탈출한 토끼의 아들 토자가 삼재팔란의 고난을 통과하며 자신이 살아갈 터전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해학과 풍자로 그린다. 이민과 이직, 결혼처럼 새로운 환경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삶을 비추면서 지금 발 딛고 있는 곳의 자유와 보람을 되짚는다.
초연 당시 김준수의 대역을 맡았던 김수인은 낙천적이면서도 까칠한 면을 지닌 새로운 토자를 준비했다. 최용석은 자라를 통해 희생과 충원의 의지를 표현하고, 김우정은 ‘테토녀’라는 별칭을 지닌 토녀의 개성과 사랑스러움을 살린다. 의상은 동물의 외형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대신 상징적 오브제와 연기로 특징을 드러내며, 음악은 ‘수궁가’의 주요 곡조에 다양한 장단과 악기 음색, 선명해진 선율의 기복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