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존 수술의 주인공, 암 투병 중 마지막 인사
핵심 요약
토미 존이 방광암 재발로 호스피스 치료를 받으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성공 확률 1%로 예상된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14시즌을 더 뛰었다. 그의 이름을 딴 수술은 오타니 쇼헤이와 류현진 등 약 2700명의 선수 생명을 이어줬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에 자신의 이름을 남긴 메이저리그 명투수 토미 존(83)이 방광암 재발로 병세가 악화한 가운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마지막 소속팀 뉴욕 양키스는 8일 현지 시간 올드 타이머스 데이에 맞춰 존의 800여 자 편지를 공개했다. 은퇴 뒤 해설가와 지도자로 활동한 그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자택에서 호스피스 치료를 받고 있다.
1963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왼손 투수 존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1974년 7월 경기 중 왼쪽 팔꿈치 인대를 다쳤다. 다저스 주치의 프랭크 조브 박사는 오른쪽 손목의 힘줄로 손상된 인대를 대체하는 수술을 제안했다. 당시 소아마비 환자에게 시행되던 방식이었고 예상 성공률은 1%에 불과했다. 존은 그해 9월 25일 수술대에 올랐고, 1년 7개월여 뒤인 1976년 4월 마운드로 복귀했다.
수술 전 12시즌 동안 355경기에서 124승 106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한 존은 수술 뒤 오히려 더 긴 14시즌을 뛰며 405경기 164승 125패, 평균자책점 3.66을 남겼다. 1989년 46세로 은퇴할 때까지 6개 팀에서 26년간 통산 760경기 288승 231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고 올스타에 네 차례 뽑혔다. 그는 편지에서 계속 공을 던지게 해준 조브 박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수술을 거쳐 미국 프로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선수는 약 2700명으로 집계됐다. 오타니 쇼헤이와 저스틴 벌렌더, 류현진이 대표적이며, 이날 양키스타디움 선발 투수 개릿 콜과 크리스 세일도 같은 수술을 받았다. 존은 수술이 수많은 투수의 선수 생명을 구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26년 동안 자신을 지켜준 친구와 팬들을 잊지 않겠다며,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고향 인디애나주 테러호트의 토미 존이라는 아버지의 말을 끝까지 간직했다고 작별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