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앱스토어 퇴출 수시간 만에 복구
핵심 요약
애플이 전 세계 앱스토어에서 텔레그램을 삭제했다가 수시간 만에 복구했다. 애플은 아동 성학대물 관련 가이드라인 위반을 삭제 사유로 제시했다. 러시아의 파벨 두로프 체포 영장과 연결된 의혹이 제기됐지만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애플이 전 세계 앱스토어에서 텔레그램 메신저 앱을 삭제한 뒤 수시간 만에 다시 등록했다. 지난 3일 현지시간 기준으로 앱스토어 검색 결과에서 텔레그램이 갑자기 사라졌으며, 사전 공지는 없었다. 텔레그램이 복구 사실을 알린 이후 현재는 앱스토어에서 앱을 정상적으로 검색하고 내려받을 수 있는 상태다.
애플은 텔레그램의 일시 삭제 사유로 아동 성학대물 관련 가이드라인 위반을 제시했다. 텔레그램 공식 X 계정은 앱 복구를 두고 사망설이 크게 과장됐다는 취지의 표현을 내놓으면서, 앱스토어의 다른 앱에도 동일한 조치가 적용될 것인지 애플에 물었다. 텔레그램은 CSAM으로 불리는 아동 성착취물과 관련해 33만7900개가 넘는 그룹과 채널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삭제 직후에는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를 둘러싼 러시아의 조치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는 두로프에게 테러 용인·지원 혐의를 적용해 체포 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전쟁이 이어지는 러시아에서 반정부 활동가들이 텔레그램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소통한다는 점도 이번 앱 삭제와 러시아의 압박을 연결하는 배경으로 거론됐다.
갑작스러운 앱 삭제와 러시아 관련 의혹이 겹치면서 두로프가 출시한 그램 코인은 한때 5%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텔레그램이 수시간 뒤 앱스토어에 돌아오고 애플이 아동 성학대물 가이드라인 위반을 삭제 사유로 밝히면서, 러시아의 체포 영장과 앱 퇴출이 직접 연관됐다는 의혹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장기간 퇴출로 이어지지 않고 단시간의 삭제와 복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