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전력 연결 474GW 대기…K전력기기 기회 확대
핵심 요약
텍사스에서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요청 전력이 474GW에 달했다. 국내 전력기기 3사는 북미 생산 거점과 초고압 설비 공급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세 회사의 올해 2분기 수주잔고는 36조7254억원으로 전년보다 53.7% 증가했다.
미국 텍사스에서 전력망 연결 승인을 기다리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요청 전력이 총 474기가와트(GW)로 집계됐다. 텍사스 전력신뢰도위원회(ERCOT)의 역대 최대 전력 수요보다 약 5배 큰 규모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공급이 건설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면서 변압기와 배전반 등 북미 송배전 설비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승인을 기다리는 프로젝트는 1800건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약 90%가 데이터센터다. 요청 전력은 ERCOT가 2035년까지 예상했던 데이터센터 수요도 크게 웃돈다. 초고압 송전망을 비롯해 변압기, 배전반, 차단기, 전선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북미 생산능력을 확충해 온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의 추가 수주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텍사스는 미국의 주요 데이터센터 투자 지역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전력망 확충 속도가 데이터센터 건설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공급 기반 확보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LS일렉트릭은 내년 하반기까지 유타 공장을 증설하고 텍사스 배스트럽 캠퍼스에 생산·기술·서비스 복합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며, 두 사업에 약 6000억원을 투입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내년 4월 앨라배마 생산법인 증설을 마치고 지난해 설립한 텍사스 법인을 중심으로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 최고 전압 사양인 765킬로볼트 초고압 변압기도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공급한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전력 인프라 EPC 기업 쿼타와 초고압 차단기 합작법인을 세우고 멤피스 변압기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세 회사의 올해 2분기 수주잔고는 36조7254억원으로 전년 23조8881억원보다 53.7%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