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대미 회담 부인…호르무즈 협상 집중
핵심 요약
이란은 미국과 예정된 대화나 협상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둘러싼 오만과의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일정 언급과 이란의 공식 입장이 서로 엇갈렸다.

이란 정부가 미국과 예정된 대화나 협상 일정이 없다고 3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시간으로 같은 날 양국 간 대화와 협상이 예정돼 있다고 언급한 것과 정면으로 엇갈리는 입장이다. 양측이 협상 개최 여부를 두고 서로 다른 설명을 내놓으면서 대미 협의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에스마에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외국 대표단을 맞이하거나 이란 대표팀을 해외로 보낼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이란이 집중하는 현안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둘러싼 오만과의 협상이다. 이란은 자국 수역의 북쪽 항로나 오만 측 남쪽 항로가 아닌 별도 경로를 놓고 양국이 수용할 수 있는 방안에 접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논의 중인 경로의 핵심 조건은 이란과 오만 양측의 주권을 함께 존중하는 데 있다. 이란은 자국의 국익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항로를 마련하는 데 협상의 초점을 두고 있다. 바가에이 대변인이 대미 접촉 계획을 부인하는 동시에 오만과 진행 중인 협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만큼, 이란이 당장 공식적으로 확인한 외교 일정은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의에 한정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시간으로 2일 새벽 중동 국가들의 요청을 받아 이란 공격 계획을 보류했다고 온라인에서 밝혔다. 약 20시간 뒤 에어포스원에서도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요청으로 새로운 공격 명령을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거듭 설명했다. 공격 보류와 대화 일정을 잇달아 언급했지만, 이란은 협상 대표단 교환 계획 자체를 부인해 양국 발표 사이의 간극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