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 3년 공백 끝에 음악으로 되찾은 일상
핵심 요약
테이는 오랜 매니저의 죽음 이후 4집 활동을 끝으로 방송을 중단했다. 약 3년간 감정을 외면하며 지냈지만 친구들과 음악을 통해 다시 일어섰다. 소란의 ‘리코타 치즈 샐러드’에서 새로운 삶을 향한 희망을 얻었다.
가수 테이(43·본명 김호경)가 전성기였던 4집 활동 이후 갑자기 방송에서 자취를 감춘 배경을 공개했다. 테이는 11일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에 출연해 별도의 사건이나 사고가 활동 중단을 불러온 것은 아니었다며, 오랫동안 곁을 지킨 매니저의 죽음이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테이에게 매니저는 가족이나 친구를 대신할 만큼 각별한 존재였다. 두 사람은 데뷔 때부터 함께 살았고, 일이 잘 풀렸을 때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매니저가 결혼할 때는 테이가 번 돈을 보태기도 했다. 세상을 떠나기 일주일 전 마지막 통화에서 매니저는 더 열심히 하지 않는다며 테이를 꾸짖었고, 테이는 처음으로 자신도 힘들다는 속내를 털어놓으며 통화 내내 함께 울었다.
통화 뒤 나흘 동안 연락이 끊긴 사이 매니저는 스스로 내린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테이는 27세부터 30세까지 약 3년 동안 마음의 병이라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감정을 외면했고, 그 기간 눈물도 흘리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유를 알고 싶지 않을 만큼 괴로웠으며, 함께 해결할 기회도 주지 않고 떠난 매니저가 원망스러우면서도 몹시 그리웠다는 복합적인 심경도 드러냈다.
슬픔을 피하려 음악과 거리를 뒀던 테이를 다시 일으킨 것도 음악이었다. 친구들과 어울리던 자리에서 나윤권을 비롯한 가까운 이들이 신나는 노래를 틀었고, 테이는 음악에 맞춰 모든 것을 잊고 즐기는 자신을 보며 평생 음악과 살아갈 사람임을 깨달았다. 버팀송으로는 소란의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꼽았다. 설렘과 맛있는 음식이 떠오르는 노래를 통해 새로운 세상과 다시 즐겁게 살아갈 희망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