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스페이스X 합병 대비 중국 사업 분리·매각 검토
핵심 요약
테슬라가 스페이스X 합병에 대비해 중국 사업부 분리·매각을 검토 중이다. 중국산 배터리 의존과 규제 리스크가 주요 배경이며, 상하이 공장 수출용 별도 법인 설립도 고려된다. 실제 추진 시 테슬라 사업 구조의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테슬라가 스페이스X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사업부를 분리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최근 일부 임원들에게 중국 사업부 분리 작업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으며, 경영진은 분사, 매각, 영업 종료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구상이 현실화되면 테슬라의 글로벌 사업 구조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테슬라가 중국 사업을 분리하려는 배경에는 공급망 리스크와 규제 부담이 자리 잡고 있다. 머스크는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과 대만 TSMC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우려하며, 중국의 대만 침공 같은 지정학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핵심 공급망이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스페이스X는 미국 국가 안보와 직결된 방산 업체로 수출 통제 등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어, 합병 이후 중국 법인과의 연계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테슬라의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올해 상반기 중국 매출은 전체의 약 18%를 차지했다. 현재 상하이에는 전기차와 배터리 공장 2곳이 운영 중이며,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 수출을 담당할 별도 판매 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지사 직원들이 다른 국가 사업부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별도 오피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중국 사업 축소 움직임은 최근 잇따르고 있다. 스타벅스는 중국 사업부 지분 대부분을 매각했고, 얌브랜드는 2016년 중국 사업부를 분사해 현지 투자자들에게 지분을 넘긴 바 있다. 테슬라의 이번 검토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실제 추진 여부와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사업 구조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