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국내 FSD 정식 승인 전 구독 모델로 전환
핵심 요약
테슬라가 국내에서 FSD 구매 방식을 일시불에서 월 15만 원 구독 모델로 전환한다. 삼성증권은 15년 사용 시 총 구독료가 27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FSD 구독자는 128만 명을 넘어서며 소프트웨어 구독이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테슬라가 국내에서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구매 방식을 기존 일시불에서 월 구독 모델로 전환한다. 한국에서 FSD가 정식 승인되기 전에 수익 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차량 판매 중심의 자동차 산업을 소프트웨어 구독 기반으로 재편하려는 일론 머스크 CEO의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코리아는 오는 8월 10일부터 FSD 구매 방식을 월 15만 원의 구독 형태로만 운영한다. 차량 구매 시 FSD 옵션을 한 번에 구매하는 방식은 중단된다. 미국에서는 이미 올해 2월부터 구독 방식만 적용 중이며, 한국에도 이 모델을 확대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차량 평균 사용 기간 15년을 기준으로 총 구독료가 약 27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모델Y 후륜구동 가격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구독 확대 효과는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1분기 FSD 구독자는 128만 명을 넘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분기 기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업계는 FSD가 차량 옵션이 아닌 안정적인 반복 매출을 창출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국에서도 정식 서비스 개시 전 구독 체계를 도입해, 향후 FSD 활성화 시 구독자를 빠르게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폭스바겐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현재 150개 수준인 모델 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복잡한 차종 운영 대신 핵심 플랫폼에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집중하려는 것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FSD 정부 승인 시점이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는 흐름은 되돌리기 어렵다며, FSD가 정식 허가를 받으면 구독 서비스 확보가 더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