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스텐 대일 수출 중단에 일본 공급망 압박
핵심 요약
중국산 텅스텐 핵심 원료의 대일 수출이 올해 들어 사실상 중단됐다. 일부 공구업체의 조달량은 평소의 30%로 줄고 관련 제품 가격은 최대 3배 넘게 올랐다. 일본 정부와 업계는 폐공구 회수 체계를 마련해 텅스텐 재활용 확대에 나섰다.
중국산 텅스텐 핵심 원료의 일본 반입이 올해 들어 사실상 중단되면서 현지 제조업계의 비용과 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쓰비시머티리얼은 지난 6월 텅스텐 중간제품 가격을 종전보다 3배 넘게 인상했다. 스미토모전기공업도 같은 달 텅스텐 함유 공구 가격을 올렸으며, 인상 폭이 가장 큰 품목은 기존 가격의 1.6배를 넘어섰다.
대표 원료인 파라텅스텐산암모늄(APT)의 중국발 일본 수출량은 2024년 688t에서 2025년 158t으로 70% 이상 감소했고, 올해는 대상 품목의 수출 실적이 0으로 떨어졌다. 나가노현 지노시의 산업용 드릴 업체는 올봄 이후 여러 공급업체로부터 주문 제한을 통보받아 평소 물량의 약 30%만 확보하고 있다. 이 업체는 강도를 유지하면서 텅스텐 사용량을 줄인 공구를 고객에게 제안하고 있지만, 주문을 받아도 생산하지 못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텅스텐은 높은 경도와 내열성을 지녀 산업용 드릴과 초경합금 절삭공구, 자동차·기계 생산, 반도체·전자, 항공우주·방위산업 등에 사용된다. 중국은 세계 텅스텐 광석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한다. 중국은 2025년 2월 일본을 상대로 이중용도 품목 수출 규제를 강화하며 텅스텐 관련 품목을 포함했고, 중·일 관계가 악화한 뒤인 올해 1월 규제 강도를 한층 높였다.
일본 정부와 업계는 단기간에 중국산 감소분을 대체할 공급처가 부족한 상황에서 재활용 확대에 나섰다. 일본기계공구공업회와 경제산업성은 지난 6월부터 제조업체와 재활용업체가 사용이 끝난 텅스텐 함유 공구를 회수하는 사업을 강화했다. 재활용업체 명단을 기업에 제공하고 폐공구 회수업체를 기록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조달 차질이 길어지면 가격 상승과 원료 부족이 공구업계를 넘어 일본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