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맡긴 유리창 청소, 강풍 속 파손
핵심 요약
중국 닝보의 한 남성이 태풍의 비바람으로 창문을 청소하려다 유리창 파손을 겪었다. 영상 확산 뒤 유사 사례가 등장했지만 거품과 얼룩이 남는 문제도 제기됐다. 기상 당국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사고 위험이 크다며 모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중국 저장성 닝보에서 한 남성이 태풍의 비바람으로 창문을 닦으려다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를 겪었다. 남성은 태풍 ‘돌핀’이 저장성 일대를 덮치기 전 창문 바깥쪽에 두꺼운 세정 거품을 뿌렸고, 이후 강풍과 폭우가 거품과 오염물을 씻어내도록 창문을 닫은 채 기다렸다. 그러나 거센 바람을 견디지 못한 창문이 파손되면서 청소 시도는 사고로 이어졌다.
이 과정이 담긴 영상은 웨이보를 비롯한 온라인 공간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이용자들은 태풍을 활용해 이득을 얻는다는 뜻으로 해당 행동을 ‘태풍 양털 깎기’라고 부르며 관심을 보였다. 영상이 알려진 뒤 같은 방식으로 창문을 닦으려는 사례도 등장했지만, 세정 거품이 빗물에 충분히 씻기지 않아 유리에 흰 얼룩과 잔여물이 남는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닝보시 기상국은 태풍의 바람과 비를 창문 청소에 활용하는 방식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이를 검증하는 관련 실험도 진행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우한시 기상국도 세정제를 미리 발라도 빗물만으로 오염물질을 완전히 없애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공기 중 먼지가 빗물과 섞일 경우에는 창문이 청소되기는커녕 이전보다 더 지저분해질 수 있다는 점도 제시했다.
기상 당국은 이 같은 청소법을 따라 하지 말고 유리창을 전문적인 지도 아래 관리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고층 건물은 높이가 올라갈수록 바람이 강해지고, 강이나 호수 주변에서는 돌풍이 발생하기 쉬운 만큼 위험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창문을 열어 바깥 면에 세정제를 뿌리는 단계부터 사고 가능성이 있어, 태풍이 접근한 상황에서는 청소 효과보다 작업 과정의 안전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